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오늘은 성내천 시작점에서 탄천을 통해 성남시 분당천을 따라 율동공원까지 라이딩한 코스를 소개하려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탄천을 통해 중앙공원을 다녀온 코스를 소개했습니다. 분당중앙공원과 율동공원은 모두 성남시 분당천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경로는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코스가 탄천으로 진입하기에 더 편안한 코스입니다. 2024년 11월 현재, 성내천에서 탄천으로 바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반 도로와 보도를 이용해서 탄천 자전거 도로에 진입해야하기에 스트레스가 좀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길은 이전에 소개한 길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탄천에 진인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성내천 자전거 도로를 전혀 이용하지 않습니다. 성내천 자전거 도로의 시작점인 마천2동은 성남시와 접경한 지역입니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남한산성을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산을 바로 넘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일반 도로를 이용해야합니다. 성내천 자전거도로는 성남시와는 정반대방향인 한강으로 이어지기에 마천동에서 성남시방면의 탄천으로 가는데는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방향은 매우 간단합니다. 성내천 자전거 도로의 시작점인 성내천 쉼터에서 거여역 방면으로 직진만 하면 탄천에 닿게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방향인 마천 사거리 방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 코스가 이전에 소개한 문정근린공원을 거쳐가는 코스보다 신호를 받아야하는 횟수도 적고 인적도 드물어서 주행하기가 훨씬 편안합니다.
길건너로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가 보인다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스는 위례호수공원이 나올때까지 정말 직진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1도의 변화도 없는 그야말로 직진 코스입니다.
이전에 소개한 문정동 코스보다 이 코스가 좋은 이유는 일단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블럭별로 합류하는 골목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모두 일방통행이기때문에 좌측의 차로만 확인하면 자동차의 위협이 거의 없습니다. 문정동에 보도도 넓고 포장상태도 좋습니다. 거여역으로 가는 도중에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긴합니다만 거리가 길지는 않습니다.
거여역을 지나면 위례신도시로 이어집니다. 새로 조성된 거주지역이라 보도도 넓고 포장상태도 좋으며 자전거용 레인도 분리되어있습니다. 다만 이 자전거용 레인을 주행할 때는 약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2조에 따라 차로 분류됩니다. 당연히 도로를 달릴 수 있고 도로를 달린다면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려야합니다. 송파구의 도로와 보도의 자전거 레인은 당연히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의 진행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달리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가락동과 오금동에는 차도의 가장자리를 자전거를 위해 분리해둔 곳이 많고 지금 소개하는 이곳 위례동이나 문정동은 인도의 일부를 분리해서 자전거를 위한 주행도로를 만들어뒀습니다. 자전거 1대가 지나가기에 적합한 레인으로 보행자가 사용하는 구간과 자전거가 사용하는 레인을 물리적으로 구분해두어서 편리합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모두의 안전하게 본인에 적합한 속도로 움직이기가 수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잘못된 사용자에 의해 일어납니다. 보행자 입장에서는 굳이 진입할 이유가 없는 격리된 공간이다보니 자전거 레인에서 보행자를 맞딱뜨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역주행하는 자전거나 개인 이동장치 사용자는 매우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레인이 좁아서 반대에서 역주행해서 달려오는 자전거를 만난다면 피해가기도 참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자동차와는 달리 자전거는 운전면허가 없어도 운행이 가능하기 너무 빡빡한 기준을 적용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좀 더 개선된 시스템을 필요해보입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또 한가지 이 자전거 레인에서 맞딱뜨리는 부류는 흡연자입니다. 특히 택시기사분들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물론 이 분들은 바로 도로에서 비켜나주기때문에 안전상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직진을 해서 위례 호수공원 근처까지 오면 분기가 생깁니다. 호수공원 근처에는 '호반 레이크 파크'와 '호반서밋' 그리고 '위례포레샤인'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호반'이 호숫가라는 뜻인데 호반 레이크 파크라니 처음보고는 좀 많이 웃었습니다. 이 근처의 아파트 이름들은 여전히 참 기괴합니다. 참고로 호반은 기업명입니다.
오늘은 이 분기점에서 길을 건너 GS25가 보이는 '위례포레샤인' 아파트 단지쪽으로 우회전을 합니다. 잠깐 업힐이 이어지고 구리-판교 고가도로가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길 내리막으로 이어집니다.
내리막길의 끝은 버스와 택시회사등의 차고지가 있습니다. 차고지의 길 건너편으로 작은 터널이 하나 존재합니다. 이 터널이 위례동에서 장치천으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터널을 나와서 고가도로를 따라 좌회전을 하면 곧 장지천으로 진입하는 다리가 등장합니다. 이 곳부터는 이제 신호대기 스트레스 없이 계속 달릴 수 있습니다. 장지천 자전거길을 따라 직진하면 탄천으로 합류하게됩니다.
이후 길은 이전 포스팅에도 다뤘던 분당중앙공원 가는 길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율동공원과 분당중앙공원은 모두 성남시의 분당천에 인접해있습니다. 율동공원은 분당중앙공원을 지나서 분당천의 발원지인 분당 저수지 둘레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글의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서울시 송파구의 장지천과 성남시 분당구의 분당천에 자세한 소개는 다른 포스팅으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길 안내 위주의 소개만 하겠습니다.
탄천을 통해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를 지나 분당구까지 진행하는 길은 기본적으로 외길입니다. 율동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탄천의 지류인 분당천으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분당천에 빠져나간 이후로는 그대로 길의 끝까지 진행하면 됩니다. 분당천 산책로의 종점이자 분당천의 시작점이 율동공원이 있는 분당저수지입니다.
분당천으로 빠져나가는 길은 이매동을 지나는 중 지나가게 되는 서현교와 수내교 사이에 있습니다. 중앙공원 방면으로 노면에 안내되어 있으며 분당지웰 푸르지오라는 눈에 잘 띄는 건물을 기억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분당천 산책길은 도보로와 자전거 통행로의 구분이 없고 길도 협소합니다. 하지만 통행량 자체가 적어서 상당히 쾌적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상류의 하천이다보니 하천폭이 좁지만 산골에 와있는 정겨운 느낌을 주는 하천입니다.
하천의 끝에는 다리가 하나 있고 분당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 폭포퍼럼 흐릅니다. 이 마지막 지점에 다다르기 바로 직전에 오른편으로 진출하는 언덕을 통해 올라가면 율동공원 주차장과 연결이 됩니다.
율동공원은 자전거 주행이 기본적으로 금지되어있습니다. 예외적으로 어린이용 자전거는 허용이 되어 있지만 저수지 주변 모두 보행자를 위한 장소이고 자전거를 끌고 이동하기에는 협소한 구간이 존재합니다. 편안한 산책을 위해서는 자전거를 주차해두고 움직이시기를 추천합니다. 주차장 인근에 자전거 거치대가 존재합니다.
공원근처로 음식점들도 많고 규모가 크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서 해방감이 드는 장소입니다. 그래서인지 방문할때마다 휴일 평일 상관없이 사람이 많았던 기억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은 곳입니다. 제게도 좋은 추억이 참 많은 장소라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들르는 곳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성내천 자전거길의 시작지점에서 문정근린공원을 거쳐 성남시 분당중앙공원까지 라이딩한 코스를 소개했습니다. 탄천까지 진입하는 구간에 스트레스가 좀 있긴하지만 그 구간만 제외하면 힐링라이딩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송파구 사는 분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라이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20인치 휠의 7단기어 미니벨로로 왕복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스트라바기준 왕복거리는 약 42km였고 평균속도는 16.8km/h였습니다. 저는 중간중간 궁금한 곳이 보이면 들러보느라 2km정도 더 주행했습니다. 성내천쉼터에서 율동공원 주차장까지만의 거리는 40km가 됩니다. 라이딩 계획 세우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도 같은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성내천 시작점에서 탄천을 통해 성남시의 공원에 가는 코스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현재시점에서 탄천으로 합류하는 가장 편리한 코스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작게나마 참고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지요.
지금까지 실타캣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