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둘레길 일주를 위한 여행 계획 세우기
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시국이 어수선해서 아무것도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안 좋은 상황에도 희망을 품으려면 잠시라도 희망적인 일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잠시 걷기 여행을 계획해 봤습니다. 상황이 편안해지면 즐겁게 떠날 수 있도록 미리 정리를 해두려는 용도입니다.
서울 둘레길을 걷다 보면 구간 구간 여러 둘레길과 코스가 겹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서울 둘레길은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를 매우 긴 구간을 걸쳐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서울시나 경기도의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둘레길과 코스가 겹치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둘레길이 난립하는 구간이 바로 망우산 인근입니다.
서울둘레길을 처음 걸을 때 길을 잘 모르기때문에 코스를 알려주는 리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특히 산길은 표지판이 적다보니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리본을 확인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렇게 리본을 확인하면서 걷다가 망우역사문화공원인근에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인근의 가로수들은 마치 서낭당의 당산나무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서울 둘레길의 리본뿐만 아니라 중랑둘레길, 구리둘레길, 경기옛길 평해길 등의 걷기 코스를 알리는 리본들이 줄줄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둘레길을 처음 걷던 당시 이 리본들은 보면서 정말 많은 둘레길이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 서울 둘레길을 완주하면 한 번씩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서울 둘레길을 3번 완주하는 동안 아직 찾아가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겨울이면 서울둘레길을 찾습니다. 올해 겨울에도 4번째 완주를 시작하려 합니다. 본격적으로 서울둘레길 일주를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 정도로 괜찮아질 코스를 찾던 중에 중랑둘레길과 구리둘레길이 떠올랐습니다.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걷기 전에 이 두 둘레길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일단 중랑둘레길을 먼저 들러볼 생각입니다.
중랑둘레길은 서울시 중랑구에서 조성한 자연 탐방길입니다. 명칭은 둘레길이지만 중랑구의 경계를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망우산과 용마산 인근의 산길에 조성되어 있고 총길이는 약 10km 정도로 하루에 완주가 가능한 거리입니다. 일단 여행계획을 세우려면 지도검색을 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네이버지도에 '중랑둘레길'을 검색한 화면입니다.
서울둘레길을 걸을 당시에는 6호선 화랑대역에서 출발해서 5km 정도를 서울둘레길을 통해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랑둘레길만 걸을 예정이기 때문에 중랑둘레길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을 찾으면 됩니다. 중랑둘레길은 순환형 코스이기 때문에 어디에서 합류하더라도 일주가 가능합니다. 중랑둘레길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7호선 용마산역입니다. 순환형 코스라서 결국 마지막에는 용마역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가장 진입하기에 가장 가까운 역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순환형 코스는 출발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자차를 이용하기도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순환형 코스이기때문에 출발점을 고려할 사항이 거의 없지만 진행방향은 미리 결정해야합니다. 시계방향으로 일주를 하면 용마산 가족공원을 거쳐 망우역사공원 방면으로 진행하게됩니다. 반시계방향으로 일주를 하면 용마산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일주방향을 결정할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는 바로 용마산입니다. 중랑둘레길의 구간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은 용마산 정상입니다. 용마산을 일주의 시작부분에 오르느냐 아니면 마지막 부분에 오르느냐를 결정해야합니다. 아무래도 체력의 여유가 있는 초반에 용마산등산을 끝마치는 것이 편안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저는 반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선택한 이유는 용마산 정상에서 용마산역으로 내려오는 길의 경치가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하산길에서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연스럽게 내려다보는 방향으로 걷게 됩니다. 용마산이 등산하기에 아주 어려운 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놓치기에는 매우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그리고 체력 보전을 위해 중량둘레길을 걷는 날은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하려 합니다.
저는 보통 용마산을 오를 때면 용마산역까지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집에서 용마산역까지는 편도 기준 15km 정도의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1시간 정도를 느긋하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 되는 거리입니다. 자전거를 선호하는 이유는 땀 냄새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장거리 트래킹을 하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교통수단에서 다른 분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트래킹을 할 때는 자차나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서울둘레길같이 원점회귀코스가 아닌 트래킹을 겨울에만 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겨울에는 땀 냄새로 민폐를 끼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특히 서울 시내에서는 주차할 만한 공간이 늘 부족해서 자전거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여름에 자차나 자전거 모두 여의찮은 상황에서는 아예 하산 후에 근처 사우나를 들른 후 귀가하기도 합니다.
초행길은 여유를 두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해가 짧은 겨울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해가 지면 시야 확보와 체온유지가 어려워지고 영하의 날씨에는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첫 일주는 아침 일찍 지하철로 이동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10km 정도의 짧은 코스지만 여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중랑둘레길에 관심이 생긴 분이 계실까 싶어서 중랑둘레길 공식 페이지 링크를 첨부합니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이동합니다. 간단한 계획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녀온 후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지요.
지금까지 실타캣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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