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성내천 자전거도로 소개 2탄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라이딩 코스의 전반을 알아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라이딩 코스 중 들를만한 장소들을 다룹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지 못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성내천 자전거도로 편도 6.1km 1편 : 초보자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추천 라이딩 코스 :
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오늘 소개할 라이딩 코스는 서울시 송파구의 성내천 자전거도로입니다.성내천은 남한산성으로 잘 알려진 경기도 하남시의 청량산에서 발원해서 한강으로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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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은 한강의 다른 2급 하천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의 지류는 거의 모든 곳을 가봤습니다만 성내천은 하천의 규모뿐만아니라 하천인근의 편의시설의 규모와 구성 모두 다른 하천에 비해 빈약한 편입니다. 하지만 성내천은 다른 하천에는 없는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하천이라는 점은 오히려 인근의 다른 시설로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큰 하천일수록 하천을 벗어나기가 힘들지만 성내천은 도시의 바로 옆을 흐르는 느낌이 강합니다. 성내천 산책로를 걷다가 동네 편의점이나 커피숍에 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생활공간과 매우 가까이 있습니다. 추천할만한 가게들도 많지만 오늘은 하천자체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마천동의 '성내천쉼터'에서부터 소개를 시작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곳이 성내천의 시작점입니다. 이 시작지점부터 성내천 산책로의 가로수는 대부분 벚나무입니다. 봄이 오면 성내천의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구간이 벚꽃길이 됩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중 하나가 '마천교'인근입니다. 마천교는 성내천 쉼터부터 200m 거리에 있는 보행자를 위한 작은 다리입니다. 이 다리 근처는 벚꽃이 필때면 사람들로 붐비는 명소가 됩니다.
특히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는 성내천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벚꽃이 만개했을때 꽃잎은 눈처럼 흩날려서 하천은 핑크빛이 됩니다. 이 곳보다 벚꽃이 많이 피는 곳은 많습니다만 이곳의 꽉찬 느낌은 내지 못합니다. 내년 벚꽃이 필 때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벚꽃잎의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 단풍은 다른 곳의 벚나무에 비해 유난히 뚜렷합니다. 가을에는 사람이 붐빌정도의 단풍명소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을도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성내천에서 이정도로 또렷한 단풍을 보여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마천교에서 500m 가량 이동하면 성내천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지자체가 하천근처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좀 식상한 시설일 수도 있습니다. 안양천이나 중량천의 물놀이장과 비교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입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운영되는 시설이다보니 매우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무료개방하는 물놀이 장이 없던 과거에는 타지역 방문자도 많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시설입니다. 샤워실과 탈의실도 하천시설의 일부로 갖춰져있습니다. 인근의 물빛광장에는 공연장이 있고 음악분수대로 운영합니다. 음악분수대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올림픽프라자 근처에도 있습니다만 이 곳의 분수대는 규모는 너무 작아서 크게 볼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올림픽 프라지 인근의 한국체육대학교 주차장 인근의 하천에는 코스모스 길이 있습니다. 올해는 초여름에 한 번, 그리고 가을에 다시 한 번 더 코스모스를 심어서 꽃길을 조성했습니다. 하천의 양측모두 코스모스를 심었지만 자전거길 쪽의 코스모스가 늘 더 잘 자라고 꽃도 많이 핍니다. 이 곳은 올림픽 공원과도 가까워서 올림픽공원에 나들이 나왔을 때 겸사겸사 들를만합니다.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과도 가깝기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않더라도 한 번 들를만 합니다. 위의 사진은 올해 여름의 코스모스 사진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올해 가을의 사진입니다.
성내천산책로는 올림픽공원의 북2문과 북1문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북1문 근처에는 은행나무가 많은데 가을이면 단풍이 참 멋집니다. 근처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있는 피크닉장은 잠시 쉬어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올림픽공원은 자전거 운행이 자유롭기 때문에 라이딩 중에 잠시 쉬어가는 것도 편리합니다. 참고로 두 곳 모두 근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북2문 화장실은 24시간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북1문은 밤 10시에서 새벽 5시까지는 닫힙니다.
올림픽공원의 외곽 산책로는 송파둘레길과도 겹치는 구간입니다. 구간구간 송파둘레길과 관련된 시설물이 있고 스탬프투어 함도 2개 존재합니다. 스탬프투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도전해볼만합니다. 송파둘레길은 전체 21km로 하루면 걸어서도 다 돌 수 있습니다. 이 부근의 산책로는 직선으로 뻗어있고 모두 벚나무입니다. 벚꽃이 필때면 자전거 운행이 통제될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진짜 벚꽃 명소는 또 따로 있습니다.
성내교 인근에 송파둘레길 스탬프 함이 있습니다. 이 스탬프함에서 스탬프 북도 구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 함을 지나 성내교 아래로 가면 문화예술공간인 '공동의 거실'이 있습니다. 개방된 피아노로 버스킹도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사진 남기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송파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이곳저곳 포토존이 마련되어있고 혼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거치대도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이전 구청장이 참 일을 잘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구청장은 이전 구청장이 한 일들에 자기 스티커 붙이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거실'을 통해 풍납동으로 접어들면 벚꽃명소가 등장합니다. 풍납동 성내천 산책길은 1km정도 이어지며 완전히 직선입니다. 그리고 모든 가로수가 벚나무로 되어서 봄이면 벚꽃 터널이 됩니다. 이 곳은 워낙 유명한 벚꽃명소라서 벚꽃시즌이면 사람이 미어터집니다. 정말 끝도 없이 길게 벚꽃터널 속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벚꽃 터널 끝에는 한강이 있습니다.
이 곳에 정말 네이티브만 아는 사진 명소가 있습니다만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힌트는 드려야하기에 사진만 하나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2번에 걸쳐서 성내천자전거길을 다뤄봤습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성내천에서 더 멀리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들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전해드린 정보가 작게나마 참고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지요.
지금까지 실타캣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