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시작점 - 위례동 - 창곡천 - 성남시 탄천 - 서울공항 - 상적천 - 시흥천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성내천 시작점에서 편도 12km 정도 되는 코스입니다. 오르막 전혀 없는 쉬운 코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탄천에 합류하는 성남시의 개천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원래 서울공항 근처에서 탄천으로 합류되는 상적천을 따라 상적천의 발원지인 대왕저수지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시흥천이라는 작은 천으로 빠져서 결과적으로 대왕저수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을 곳을 가보는 설렘은 있었기에 의미 있는 라이딩 이었습니다. 비록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흥천을 소개하고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오늘도 시작은 성내천의 시작점인 '성내천 쉼터'에서 합니다. 이곳에서 위례 신도시를 지나서 탄천으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듯 탄천까지는 거여역 사거리를 통해 거여동과 장지동을 지나 장지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거리상으로도 최단 거리이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받을 일도 제일 적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괜히 다른 길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늘 지나가는 장지천 자전거도로로 진입하는 곳을 지나칩니다. 가장 편한 길인 위례 호수공원 연계길로 들어가는 데크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위례에서 창곡천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몇 번 더 받아야 합니다.
송례 초중고와 중앙초중고를 지나면 하천이 보입니다. 하천과 더불어 탄천의 진입을 알리는 송전탑도 보입니다. 이 곳에서 적당히 천아래로 내려가야하는데 바로 진입하는 길은 공사중이었습니다. 그 외의 입구는 자전거를 끌 수 있는 램프가 없는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살짝 멀리 돌아서 램프길을 통해 진입했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길은 창곡천 자전거길입니다. 자전거길의 폭이 매우 협소하고 여전히 공사하는 구간도 있으며 보행자도 함께 이용하는 길입니다. 속도를 내면서 달리기에는 위험합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천천히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창곡천을 통해 탄천으로 합류한 후 5km만 달리면 상적천 입구입니다. 상적천은 서울공항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상적천으로 진입하려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상적천 진입로입니다. 서울공항으로 인해 막다른 도로에 위치해 있어다 보니 주변이 좀 지저분합니다. 주정차 된 차량도 많고 공사 차량이나 장비들이 야적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인근을 지나 도로로 접어들면 중앙선이 없는 차로로 진입합니다. 보행자 영역은 보통 볼라드라고 불리는 시선 유도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행자는 거의 없었고 가끔 자전거로 보행자영역을 달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보도가 분리된 형태가 아니라서 자전거가 들락거릴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서울공항의 담을 끼고 달리다 보면 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다리의 이름은 '시흥1교'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서 계속 서울공항의 경계로 달려야 상적천의 발원지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했는데 이 부분에서 갈라지는 하천이 시흥천입니다.
시흥 1교를 건너 상적천을 이동하면 이후 시흥 2교, 시흥3교같이 계속 같은 이름의 다리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시흥천으로 진입한 저는 시흥1교를 지나자마자 바로 시흥 6교를 만났습니다. 여기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지만 일단 길에 접어들었기에 계속 진행했습니다.
시흥천 인근에는 자전거도로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농로에 가까운 길이 있고 아스팔트 포장이 아닌 콘크리트 시멘트 포장길입니다. 구간 구간 비포장 상태인 길도 있어서 주행하기에 편안한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즈넉한 시골 감성을 느끼기에는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달리다 보니 길이 끊어지고 넓은 도로와 이어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더 진행할까 하다가 배기가스도 심하고 시골 감성도 사라지고 해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일단 오늘의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기분에 큰길 앞에서 돌아섰지만,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서 시흥천도 발원지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라이딩이 생각 외로 금방 끝난 기분이 들어서 탄천으로 돌아온 후 분당 쪽으로 약간 더 달리고 생태공원에서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전체 주행거리는 24.41km였습니다. 순수 주행 시간은 1시간 34분이었고 평속은 15.5km/h가 나왔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온 듯한 너무나 온화하고 따사로운 날씨 덕분에 느긋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미 라이딩을 시작할 때부터 따사로운 햇볕 때문에 목적지나 운동량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날씨가 좋지 않았다면 잘못든 길을 거슬러서 대왕저수지를 찾아가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대왕저수지는 다음날 바로 찾아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지요.
지금까지 실타캣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