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 2편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송파구와 광진구를 이어주는 한강철교를 소개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다리는 강동구와 광진구를 이어주는 조금은 작은 다리인 광진교입니다. 광진교도 자전거를 타고 아주 쾌적하게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근처의 천호대교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광진교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광진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큰 다리가 아닙니다. 한강에 있는 다리에는 의례 '대교'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대교는 왕복 6차로 이상의 규모를 가진 다리에 붙이는 이름으로 한강에서 대교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다리는 광진교와 잠수교 2개가 존재합니다. 광진교는 왕복 2차로의 자동차 도로가 있고 이외 부분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로가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리 전체 구간 자전거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고 산책 삼아 걷기에도 좋습니다.
남단인 강동구에서 다리에 진입하려면 약간 경사가 있는 램프를 이용해야 합니다. 계단으로 된 부분은 없어서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는 수준이지만 보행자도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끌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단에 비해 광진구인 북단은 도로로 바로 이어지는 형태여서 진입은 더 쉽습니다. 다만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받아야 다리를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광진교는 천호대교와 거의 붙어있습니다. 광진교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다리로 한강에서 3번째로 오래된 다리입니다. 6.25전쟁 때 폭파되어 재건축되는 등 많은 풍파를 겪은 다리입니다. 워낙 오래되고 규모가 작은 다리라서 차량의 이동을 위한 기능은 천호대교를 새로 만들어서 넘긴 상황이고 현재는 자동차보다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다리가 되었습니다. 경춘선 폐철로가 자전거길이 되거나 이제는 터널과 고속도로가 생겨서 잘 이용하지 않는 강원도의 옛길들이 자전거길로 바뀌는 것과 비슷하더라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동구에서 진입하려면 한강 자전거길에서 진출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진출로는 광나루 자전거 공원 근처에 있습니다. 천호대교 방면에서 진행했다면 광진교 아래를 지나자마자 화장실이 보이는 지점 바로 전에 우회전을 해주면 됩니다. 천호대교 반대 측인 광나루 인증센터 쪽에서 진행했다면 광나루 자전거 공원의 화장실을 지나자마자 좌회전으로 기억하면 편합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작은 진출로가 있고 이 길을 따라가면 경사로를 통해 광진교로 올라가게 됩니다.
일단 다리에 올라가면 횡단보도를 한 번 지나가야 합니다. 이곳은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있으며 신호등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서 횡단 신호를 변경해야 합니다.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횡단보도의 신호가 녹색으로 바뀝니다. 이후에는 자전거 전용 레인을 이용해서 주행하면 됩니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조망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야간에 가로등과 차량의 불빛이 한강에 반사되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진입한 방면의 길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나누어 사용하지만, 다리의 반대쪽 길은 보행자 전용입니다. 다리의 중간에 횡단보도가 있어서 건너갈 수 있지만 자전거는 통행하지 못합니다.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올라온 쪽으로만 이동하다가 마지막에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건너서 나가야 합니다. 자전거 도로 측의 다리 북단에는 보도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광진교를 이용하는 차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매연에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쾌적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다리의 북쪽 끝에 이르면 자전거와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길은 없어집니다.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서 이동하면 다리를 벗어나게 됩니다. 이 지점에는 서울 둘레길의 스탬프 함이 있습니다. 빨간색 우체통이라서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랜드마크로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리를 벗어나서 직진하면 5호선 광나루역으로 이어집니다. 구리 방면의 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려면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진입로를 통해 내려가야 합니다. 진입로는 상당한 경사도를 가지고 있으며 급한 헤어핀 형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속하시기를 바랍니다. 진입로를 통해 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오면 좌측이 구리시 방향 우측이 뚝섬 방향입니다.
앞서 소개한 잠실철교는 한강을 건너기 위해 들르는 장소이지만 광진교는 꼭 한강을 건너지 않더라도 와볼 만한 곳입니다. 길만 존재하는 잠실철교에서는 자전거를 멈추고 서게 되면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가 됩니다. 말 그대로 도로입니다. 하지만 광진교는 잠시 멈춰서 경치도 바라보고 쉴 수도 있는 장소입니다. 한강 가운데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아주 여유로운 장소입니다.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오늘은 한강을 자전거로 편하게 건널 수 있는 다리 시리즈 2편으로 광진교를 소개했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지요.
지금까지 실타캣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