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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팔당대교]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건널 수 있는 한강다리 3편 - 한강자전거도로 자전거로 한강 횡단 건너기 - 경의중앙선 팔당역

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오늘은 그 3편이 됩니다. 시리즈 1편의 잠실철교는 '자전거로 건너기 쉬운 다리'였습니다. 시리즈 2편의 광진교는 '꼭 한강을 건너지 않더라도 자전거로 올만한 장소'였습니다. 마치 다리로 된 공원 같았습니다.

 

 

 

[잠실철교]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건널 수 있는 한강다리 1편 - 한강자전거도로 자전거로 한강 횡

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제 경험상 전국에서 자전거를 타기에 가장 좋은 곳은 단연코 서울 한강공원입니다. 50km 거리의 자전거 도로가 강의 남북부에 있고 합류하는 하천과도 연계가 잘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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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건널 수 있는 한강다리 2편 - 한강자전거도로 자전거로 한강 횡단

안녕하세요 실타캣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 2편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송파구와 광진구를 이어주는 한강철교를 소개했습니다. [잠실철교]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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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3편인 팔당대교는 '자전거를 멀리 타려면 꼭 지나가야하는 다리'입니다. 한강 이남에서 라이딩을 시작하는 분이 팔당이나 양평방면으로 장거리 라이딩을 하려면 건널 수 밖에 없는 다리입니다. 이전 시리즈의 링크 첨부합니다. 관심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개낀 팔당대교 ⓒ 실타캣

팔당대교는 자전거 라이딩이 취미가 되면 누구나 지겹게 건너야 하는 다리입니다. 소위 '마실라이딩'이나 '샤방라이딩'으로 불리는 자전거 산책과 '자전거 운동'이나 '중장거리 라이딩'으로 분류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자전거 라이딩'을 구분하는 경계 같은 곳이 팔당대교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 자전거를 타고 팔당대교를 건널 정도면 자전거를 빡세게 타는 것으로 생각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강동대교 ⓒ 실타캣

서울의 가장 동쪽인 강동구에 사는 분이라고해도 예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서울시와 하남시의 경계에서 출발한다고해도 팔당역까지는 10km가 되는 거리입니다. 20km거리를 자전거로 '샤방하게'타면 2시간은 걸리기때문에 이미 샤방라이딩이 아닐 겁니다.

 

주로 타는 자전거 ⓒ 실타캣

저는 샤방라이딩을 위한 자전거를 주로 이용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전거는 스틸프레임에 20인치의 작은 바퀴를 가진 접이식 자전거입니다. 7단 기어이고 브레이크도 뒷바퀴는 리본 브레이크인 완전 생활용 자전거입니다. 하지만 팔당대교를 넘어가는 라이딩을 할 때면 고민 없이 다른 자전거를 타게 됩니다. 확실히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것과는 난이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후지 앱소루트 1.9 ⓒ 실타캣

그렇다고 대단한 자전거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생활용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주로 이용합니다. 다만 암사고개를 포함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금도 편안한 기어비와 안정적인 감속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제가 이용하는 자전거는 시마노의 최하 등급 구동계인 투어니가 달린 알루미늄 프레임 하이브리드 자전거입니다. 브레이크는 디스크브레이크지만 유압식이 아닌 기계식입니다. 춘천이나 양평까지는 큰 언덕은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생활형 자전거도로 큰 무리가 없이 다닐 만했습니다.

 

미사대교 ⓒ 실타캣

하남시를 거쳐 서울을 동쪽으로 벗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다리는 미사대교입니다. 하지만 미사대교는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다리이기 때문에 보행자나 자전거뿐만 아니라 이륜차도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강의 북쪽인 팔당 방면으로 가려면 유일한 다리인 팔당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팔당대교를 건너지 않으려면 아예 한강의 북쪽인 구리시 방면을 통해 팔당 방면으로 이동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남쪽의 암사고개보다 경사도가 심한 미음나루고개를 넘어가야합니다.

 

하남 TT구간 ⓒ 실타캣

미사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의 하남시 자전거길은 엄청나게 지루한 구간으로 유명합니다. 비슷한 구간이 길게 이어지고 한강 자전거 도로에 비해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서 피로감도 조금 생깁니다. 팔당대교는 속칭 '정신과 시간의 방'으로 불리는 하남시 자전거 일방통행 길을 빠져나와서 덕풍천을 따라 조금 더 가야 도착하게 됩니다.

 

진입 오르막 ⓒ 실타캣

팔당대교는 남단과 북단 모두 상당한 오르막의 경사로를 통해 진입합니다. 하남시에서 팔당 방면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팔당대교 아래를 지나 우측으로 경사로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 진입로는 경사가 상당히 있고 바로 180도의 헤어핀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는 구조라서 통행에 유의해야 합니다. 팔당대교 방면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자전거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꺾이는 지점에서는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완전히 꺽임 ⓒ 실타캣

오르막길을 다 오르고 나면 다리 위에는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분리된 보도를 달리게 됩니다. 도로가 그렇게 넓지는 않고 왕복하는 자전거가 모두 한 레인에서 달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올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긴 했지만, 잠실철교나 광진교처럼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쾌적한 다리는 아닙니다.

 

팔당대교 ⓒ 실타캣

다리를 건너서 다시 자전거도로로 합류하는 구간은 매우 심한 내리막이고 기존 자전거도로로 합류하는 도로 구조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류 전에 정지해야 합니다.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어 합류하면 바로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돌사고의 위험성은 북단 쪽 진입로가 매우 높습니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남한강 자전거길 ⓒ 실타캣

특히 밤에는 전조등 없이 주행하는 자전거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게다가 현재 제2 팔당대교의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진입로 부근은 매우 복잡한 상태이고 노면도 좋지 않습니다.

 

내리막+공사+합류 3단콤보 ⓒ 실타캣

팔당대교 북단을 통해 합류하는 지점부터 남한강자전거길입니다. 남한강자전거길은 바로 팔당댐을 지나 능내역으로 이어지고 두물머리 춘천등 장거리 자전거 코스가 모두 이 지점을 지나서 시작됩니다. 양평방면으로는 부산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국토종주길이기도 합니다.

 

팔당댐 가는 길 ⓒ 실타캣

팔당대교까지의 길은 기본적으로 외길이기 때문에 앞의 라이더만 따라가도 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서 혼자서도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평일 어두운 시간에도 퇴근 후 운동하는 로드바이크 라이더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이용자도 많습니다. 자전거 타기에 흥미가 생긴 분이라면 조금 멀리 나가본다는 기분으로 한 번쯤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팔당역까지는 서울에서 아주 먼 거리도 아니고 무엇보다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팔당댐 ⓒ 실타캣

오늘은 한강을 자전거로 편하게 건널 수 있는 다리 시리즈 3편으로 팔당대교를 소개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이번 포스팅이 마지막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강의 거의 모든 다리를 건너봤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3개 다리와 잠수교 외에는 건너기에 쾌적하지 않았던 기억입니다. 잠수교는 한강 자전거도로의 일부 같은 느낌이라 딱히 소개할 내용이 없다 보니 나중에 연계 라이딩 코스 설명할 때 다룰까 합니다.

이제 시즌이 끝나갑니다. 남은 시간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라이딩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지요.

 

지금까지 실타캣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